Tuesday, December 29, 2015

한-입



한 입 거리 일 줄 알았는데, 생각보다 많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.
어릴 적 어쩔 수 없이 다 먹어야 했던 상황에는 매번 배가 아프다고 말했고
성인이 되고 나서는 되도록이면 다 먹어버렸다.
근데 지금 나는 한입만 베어 물고 며칠 동안 책상 위에 내버려만 둔다.
그냥 그 모습이 조금은 내 모습 같기도 하다.
무엇을 베어먹었는지 무엇이 남겨졌는지 모르겠지만 결국에는 사라지거나 썩어버리거나
부스러기만 남아있다. 어떠한 생각과 감정 상태를 갖고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.
그냥 한 입 거리만 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.

아, 무슨 말일까? 나는 애초에 무엇을 몰랐는지 어떤 질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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